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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기도는 마음의 안정-매일 명상을 한다. |
2006-08-09 23:38: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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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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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5~20분간 명상
“입시 기도는 마음의 안정 위한 것”
부모는 수험생의 친절한 조력자돼야
“입시기도는 ‘내 아이 시험 잘 보게 해 달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부모 자신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자녀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입니다.”
2003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을 앞두고 조계사가 수험생 부모를 위한 입시특강을 마련했다. 시험을 25일 앞둔 11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특강에서 박영동 전국 교법사단 단장은 ‘현대 입시문화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주제로 강의했다.
박영동 교법사는 “시험 전날 연비의식을 하고 부적을 붙이는 등 갖가지 방법을 다 써서라도 자기자녀만은 시험을 잘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며 현 입시세태를 꼬집은 후 “하지만 수시모집 요강이나 영역별 가중치 같은 입시제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부모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또한 “8학군으로 이사를 가고 고액 과외를 시켜주는 것으로 부모의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며 “현대의 입시체제에서는 진로를 일찍 결정해 지망대학이나 학과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대비하는 ‘맞춤식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부처님이 최고의 상담자로서 많은 중생들의 고통을 해결해 주었듯이, 부모는 입시를 앞둔 자녀의 친절한 상담자·조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부모로서 자녀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남과 비교하거나 무조건 ‘공부하라’고 윽박지르지 말라고 말한다. 대신 자녀와 대화 시간을 자주 가져 시험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노력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험생들의 고충을 상담해주는 교법사로서 시험 준비 노하우도 들려준다.
“수험생들은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 틀린 문제들을 교과서를 통해 꼭 확인하고 익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시험 치기 1주일 전부터는 시험 시간에 맞는 생활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또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명상을 하는 것입니다. 15~20분 정도 명상을 하면 집중력이 강화되고 기억력도 100% 발휘될 뿐 아니라 조급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첫 아이의 입시를 앞두고 100일 기도를 신청했다는 서윤진(44) 씨는 “사실, 공부하는 아이보다 제가 더 불안하고 조급했는데 오늘 특강을 듣고 나니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 것 같아 마음이 후련하다”며 특강 시간에 빼곡히 적은 메모지를 들어 보인다. 재수하는 딸과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이 함께 시험을 본다는 정현자(48) 씨는 “지난해에도 입시특강을 들었는데 다른 학부모들과 유익한 정보를 나누면 서로 힘이 된다”며 “남은 기간동안 정성껏 기도를 드려 내년에는 특강을 다시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27일 오후 3시에는 김남성 교수(성균관대 교육학과)가 ‘자녀의 진로선택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한다.
여수령 기자 snoopy@buddha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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