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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의 자비와 예수의 사랑은 같다” |
2007-05-16 14:2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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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자비와 예수의 사랑은 같다”
[세계일보] 2007년 05월 16일(수) 오전 08:30 가 가| 이메일| 프린트
불기 2551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15일 불교계에서 잇따라 봉축 법어를 발표했다. 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사진)도 이날 종교를 초월해 불교계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은 “물질은 유한하여 아무리 채워도 만족해질 수 없고, 다만 마음의 평온과 안정만이 영원한 평화와 걸림 없는 대자유(大自由)를 얻을 수 있다”며 “비우고(空) 버리면(捨) 심성(心性)이 고요하고 지혜가 열려 그곳에는 삼라만상(森羅萬象)이 광명의 빛으로 훤하게 밝아져 모든 것이 내 것이 된다”고 설했다.천태종 도용 종정은 “합장하는 손끝마다 연꽃 피어오르니/부처님의 본래 서원 중생들을 교화하여/똑같은 깨달음에 들게 하려 하심이라/부처님께 일체를 바치고, 온전히 공양 올리니/법신 생명 환희하며 덩실덩실 춤을 추네/거룩한 이 오신 찬란한 오월이여/합장하는 손끝마다 하얀 연꽃 피어나니/아, 당신은 이미 대자유인/더 찾아야 할 자유는 없어라”라고 말했다.
진각종 도흔 총인은 “부처님의 삶과 말씀을 되새겨서 자신이 먼저 참회하고 실천하여 자성에 법신을 확립하고 중생사회를 밝혀 가는 하나의 등불이 되자”고 말하고, “우리 모두는 저마다 참회와 나눔의 등불, 용서의 등불, 상호 이해증진과 평화의 등불, 지혜의 등불, 대서원의 등불을 밝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참되게 봉축하자”고 강조했다.
정 추기경은 부처님 오신날 축하 메시지에서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자비’와 예수님께서 새로운 계명으로 주신 ‘사랑’은 본질적으로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서로 사랑과 자비를 베풀기 위해서 노력할 때, 서로 안에서 ‘부처님’과 ‘하느님’의 모습을 발견하고, 보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길에 있어서 동반자요, 동지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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