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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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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가 경을 들어도... |
2005-01-17 01:24: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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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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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떤 스님이 나무 밑에 앉아 경을 외우고 있을 때 새 한 마리가
나무 위에 와서 그 경을 듣고 있었다.
일심으로 경을 들으면서 좌우를 살피지 않았기 때문에 새는 멀리서 쏜 사냥꾼의 화살에 맞아 죽었다.
새는 죽음에 다달았을 때 그 마음이 어지럽지 않았기 때문에 그 혼은
곧 천상에 태어났다. 거기서 천상에 태어난 인연을 생각하다가 전생 일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하여 천상에서 내려와 나무 밑에 앉아 있는 도인에게 꽃을 뿌렸다.
" 나는 스님이 경을 외운 은혜와 복을 입고 그 새의 몸을 벗고 하늘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때 그 스님의 스승이 말했다.
" 도를 배우는 사람으로서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면 나는 곳마다 나쁜 길의 괴로운 곳에 떨어지지 않고
또 바뀌어져 온 전생일을 아느니라."
* 항차 남이 경 읽는 소리를 듣기만 하여도 이러하거늘 직접 경을 읽는 사람이야 그 복이 어찌하겠는가.
그러나 경을 읽는 마음이 순일하지 못하므로 번뇌 망상이 떠올라 경을 읽는 소리는 나와도 마음에는 새기지 못하니, 마음의 길을 따라 얻는 이상향은
한 걸음도 가까워지지가 않는다.
정념 독경이 될 때까지 읽고 또 읽어 어느 경이든지 삼천 번 정도 읽고 나면 입에서 부터 향내음이 나고 온몸이 아름다운 향기로 가득하고 향내나는 곳에 벌, 나비가 날아들 듯 행운과 행복이 찾아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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