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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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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심 키워주는 종이접기 |
2005-02-22 16:04: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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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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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연꽃.승무고깔등 만들며
불교관련 부처님 설화도 덧붙여
아이들과 함께 접으면 재미있어요....
겨울 방학에 이어 설 연휴, 봄방학으로 이어지는 긴 휴일로 아이들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곧 있을 개학을 생각할 때 긴 휴일로 아이들의 흐트러진 마음을 어떻게 추스릴 것인가는 부모의 고민사항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아이들과 함께 종이접기를 해보기를 권한다. 종이접기는 종이 한 장을 입체화하여 생명을 불어넣는 일로 접는 것 자체가 재미있어 열중하게 되고, 하나의 작품을 완성할 때마다 성취감도 맛볼 수 있다.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가 추천하는 종이접기 몇 가지를 소개한다.
# 종이접기 준비
아무런 도구가 없어도 구기고, 찢고, 집기만 해도 멋진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종이이다. 따라서 종이접기에 들어가기 전 아이들의 상상력을 활발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들기 주제를 정했으면 아이들이 머릿속에 그 영상을 떠올릴 수 있게 하고 가능하면 도안도 그려보게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무한한 상상력과 디자인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준비물은 색종이 한 묶음과 풀, 가위이다.
A. 코끼리 접기
① 마음에 드는 색종이 한 장을 꺼내 가로 세로로 반을 접었다가 편다. ② 정사각형 색종이 위쪽의 좌우 양끝을 가운데 중심선에 맞추어 집(∧)모양이 되게 접는다. ③ 집 부분을 다시 아래 직사각형 쪽으로 반을 접어 내린다. 직사각형 편지봉투 모양이 됐을 것이다.
④ 직사각형 좌우 양끝을 잡고 가운데 중심선에 맞춰 접었다가 편다. 접었다 편 부분을 따라 양쪽을 삼각형 모양으로 양쪽으로 집어넣는다. ⑤ 가운데 마름모 부분의 아래쪽을 잡고 위로 들어올리면서 홀쭉한 다이아몬드 모양처럼 눌러 접는다. ⑥ 양쪽에 생긴 날개 부분의 1/3 지점을 계단 접기로 집어넣는다.
⑦ 다이아몬드 모양 부분의 아래쪽 중심선 양끝을 날개 펴듯 위쪽으로 최대한 들어올린 후 접는다. 여기서 180도 회전하면 아래 부분이 코끼리 코에 해당된다. ⑧ 가위로 코 부분 양쪽을 비스듬히 각각 2cm 가량 자르고 접어 올린다. ⑨ 윗부분 중심선에서 1/3 지점에 가윗집을 넣어 골짜기(∨) 접기를 한다. 이제 앞뒤를 바꾸면 가운데 머리에 양쪽 귀와 아래에 코가 늘어져 있는 코끼리 형상이 나올 것이다. ⑩ 마지막으로 아래 상아부분과 내려진 코 부분을 접어 올린 후 눈을 그려 넣으면 코끼리가 완성된다.
▶ 이야기할 점: 코끼리는 모든 짐승 가운데 가장 힘이 세고 점잖으며 불교를 상징하는 자비로운 동물임을 설명한다. 코끼리가 불교를 상징하게 된 것이 석가모니 부처님의 어머님인 ‘마야’ 왕비가 하얀 코끼리가 품 안으로 들어오는 태몽을 꾼 후 ‘싯다르타’ 태자를 잉태하게 됐다는 사실에서 연유됐음을 알려준다.
B. 연꽃 접기
① 정사각형 색종이 2장을 90도 틀어 마름모꼴로 만든 후 각각 이등변 삼각형 모양으로 접는다. 두장 중 한 장으로 접기를 진행한다. ② 벌어진 부분을 위쪽으로 삼각형의 양끝을 잡아 가운데 중심선을 기준삼아 1/3지점에 비스듬히 꽃 모양으로 접어 올린다.
③ 앞서 접어놓은 또 다른 색종이 한 장이 꺼내 벌어진 부분이 위쪽으로 가게 바닥에 놓고 가운데 부분을 풀칠한다. ④ 이미 만들어 놓은 꽃 모양을 가져와 풀칠한 부분에 붙인다. ⑤ 풀이 마르면 아래쪽 색종이의 양쪽 끝을 잡고 앞서 붙인 꽃 모양 접기 방식처럼 접어 올리면 한 송이 연꽃이 만들어 진다.
C. 연꽃잎 접기
① 연꽃과 마찬가지로 색종이 한 장을 이등변 삼각형 모양으로 접는다. ② 그 상태에서 90도를 돌린 후 마치 비행기 날개를 접듯이 벌어진 삼각형의 꼭지점을 잡고 좌우 대칭이 되도록 바깥쪽으로 넘겨 접는다. ③ 접혀진 부분의 위쪽을 가위로 2cm 가량 자르며 위쪽 왼쪽의 튀어나온 삼각형을 다시 잘라준다.
이렇게 하면 보석모양이 됐을 것이다. ④ 보석모양의 위쪽 가운데 잘려진 부분을 기준으로 삼각형 모양으로 뒤로 넘겨 접는다. ⑤ 보석의 양쪽 끝부분을 뒤로 접어 넘기고 아래 뾰족한 부분을 1/3가량 뒤로 접어 올려주면 연꽃잎이 완성된다.
▶ 이야기 할 점: 연꽃이 불교의 정신을 잘 드러내는 상징 꽃으로, 물이 더럽거나 지저분해도 늘 아름다운 꽃을 피워 청정하거나 지혜로운 사람에 비유되기도 함을 일러주자. 한발 더 나아가 더러움 속에서도 맑음을 실천하는 것이 깨달음을 얻어 불성(佛性)이 드러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도 설명하자. 부처님과 그의 제자 마하가섭이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연꽃으로 나눴던 유명한 염화시중(捻花示衆)의 미소도 이야기 해보는 것도 좋다.
D. 승무 고깔 접기
정사각형의 색종이를 반으로 접는다. 반으로 접어 직사각형으로 변한 모양을 다시 반으로 접었다가 편다. 접었다가 편 부분을 기준으로 양 끝의 꼭지점을 잡고 삼각형 모양으로 접어 내린다. 아래가 뚫린 이등변 삼각형이 됐다면 양 모서리를 잡고 가운데 중심선을 향해 다시 삼각형 모양으로 접는다.
접혀진 삼각형 끝부분을 잡고 삼각형 모양으로 접었다 편다. 양쪽 삼각형 모양의 아래쪽에 엄지손가락을 넣어 앞서 접었다 편 곳을 따라 눌러 접는다. 삼각형의 반쪽을 반대편으로 넘긴 후 앞뒤로 1/3 높이까지 아래 부분을 접어 올린다. 그러면 배 모양이 된다. 아래쪽 부분에 손을 넣어 펼치면 승무용 고깔모자가 탄생한다.
▶ 이야기 할 점: 불교의식 승무(僧舞)에 쓰이는 모자로 소개하며, 승무는 불교의식무용 중 법고(法鼓)춤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할 때 제자 가섭이 이를 알아차리고 춤을 추었다는 내용도 알려준다. 또 조지훈 시인의 ‘승무’라는 시를 읽어주는 것도 좋다.
배재수 기자 dongin21@ibulgyo.com
도움말: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종이접기 강사 김은미
[불교신문 2106호/ 2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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